영화 《나이애드(Nyad, 2023)》 리뷰|64세에 다시 도전한 다이애나 나이애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한계란 무엇인가
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도대체 저 사람은 왜 저렇게까지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미 한 번 실패했습니다.
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실패했습니다.
나이까지 들어 더 이상 젊지 않습니다.
주변에서는 이제 그만하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다시 도전합니다.
영화 《나이애드(Nyad)》를 보면서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린 질문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도전은 언제 끝나는 것일까?”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나이애드》는 미국의 장거리 수영선수 다이애나 나이애드(Diana Nyad)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감동 드라마입니다.
주연은 아네트 베닝이 맡았고, 조디 포스터가 오랜 친구이자 코치 역할인 보니 스톨을 연기했습니다.
영화는 60대에 접어든 다이애나 나이애드가 젊은 시절 실패했던 꿈을 다시 꺼내 들면서 시작됩니다.
그 꿈은 바로 쿠바에서 미국 플로리다까지 약 177km에 달하는 바다를 수영으로 건너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 실패하고 포기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고,
또 실패하고,
다시 준비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64세의 나이에 그 도전에 성공합니다.
그래서 《나이애드》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닙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오히려 목표 설정, 반복 훈련, 팀워크, 지휘와 통제,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34년 동안 군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훈련과 작전을 경험했던 제 입장에서는 바다 한가운데서 혼자 헤엄치는 한 사람보다, 그 한 사람을 끝까지 움직이게 만든 팀 전체의 힘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64세의 다이애나 나이애드가 다시 바다로 간 이유
다이애나 나이애드는 젊은 시절부터 뛰어난 장거리 수영선수였습니다.
그녀는 1978년 쿠바 아바나에서 플로리다 키웨스트까지 수영으로 횡단하는 데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그녀는 수영선수로서의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합니다.
그런데 세월이 한참 흐른 뒤 다시 그 바다를 떠올립니다.
이미 60대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무모한 도전처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나이애드는 다시 훈련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쿠바-플로리다 횡단에 여러 차례 도전합니다.
실패할 때마다 다시 준비합니다.
마침내 2013년 9월 2일, 64세의 나이로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 수영해 도착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것이 영화 《나이애드》가 보여주는 가장 큰 감동입니다.
꿈을 이루는 데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것.
그런데 이 영화에서 제가 더 관심 있게 본 것은 '수영'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당연히 다이애나 나이애드의 체력과 정신력이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영화를 계속 보다 보면 조금 다른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이애드는 혼자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 수영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바다에서 팔을 움직인 사람은 나이애드 한 명입니다.
하지만 그 도전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수많은 사람의 준비와 지원이었습니다.
보니 스톨은 코치이자 오랜 친구로서 나이애드를 지원합니다.
항해팀이 함께 움직이고,
의료진이 상태를 확인하고,
항해와 기상 상황을 판단하며,
필요한 장비와 식량을 준비합니다.
수영선수는 바다 위에서 앞으로 나아가지만,
그 뒤에는 하나의 팀이 함께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부분이 34년 군 생활을 했던 제게 특히 익숙하게 다가왔습니다.
34년 군 생활에서 배운 것, '혼자 싸우는 사람은 없다'
군에서 훈련을 하다 보면 겉으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전투를 직접 수행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실제 작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전방의 전투부대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정보가 필요합니다.
통신이 필요합니다.
보급이 필요합니다.
의무지원도 필요합니다.
화력지원도 필요합니다.
상황을 판단하는 지휘부와 참모도 필요합니다.
한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도 팀 전체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임무를 완수하기 어렵습니다.
《나이애드》를 보면서 바로 그 점이 떠올랐습니다.
나이애드가 바다에서 계속 헤엄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정신력이 강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녀가 헤엄치는 동안 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저는 이 영화가 단순한 인간 승리의 이야기를 넘어서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니 스톨이 없었다면 나이애드도 가능했을까?
영화에서 보니 스톨은 상당히 중요한 인물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선수와 코치의 관계가 아닙니다.
친구이면서,
동료이고,
때로는 서로에게 가장 냉정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나이애드가 지나치게 무리할 때 제동을 걸기도 하고,
반대로 나이애드가 포기하려 할 때 다시 앞으로 나아가도록 밀어줍니다.
이 관계가 흥미로운 이유는 좋은 조력자는 무조건 응원만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안 돼.”
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래도 다시 해보자.”
라고 말해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좋은 리더는 항상 '가라'고만 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휘관이 부하에게 무조건
“할 수 있다. 계속 가라.”
라고만 말한다고 좋은 지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계속 가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멈춰야 합니다.
병력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정보가 부족하거나,
작전 목표 자체가 바뀌었다면 계획을 수정해야 합니다.
전진하는 것만이 용기는 아닙니다.
필요할 때 멈추는 것도 용기입니다.
그리고 더 어려운 것은 언제 계속하고 언제 멈춰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나이애드》에서 보니의 역할을 보면서 저는 이 점을 많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진짜 실력이다
나이애드의 도전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성공 자체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복되는 실패입니다.
바다의 환경은 생각처럼 통제되지 않습니다.
날씨가 바뀌고,
파도가 달라지고,
해류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고,
몸의 상태도 계속 변합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이 모든 것을 준비했다고 생각했다면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면 같은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에서도 훈련이 끝나면 평가를 합니다.
잘된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찾아야 다음 훈련에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이 스포츠와 군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 자체보다 실패에서 무엇을 배웠는지가 중요합니다.
'한계'는 몸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될까?
영화의 핵심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이애나는 이미 60대입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보면 젊은 선수보다 신체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의 나이를 이유로 목표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체계적으로 준비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단순한 메시지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계를 인정하는 것과 한계에 굴복하는 것은 다릅니다.
누구에게나 신체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시간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자원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조직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그 안에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찾는 것입니다.
64세의 도전, 무모함과 도전 사이
그렇다고 모든 도전을 무조건 아름답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이 부분이 《나이애드》를 감상할 때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전에는 반드시 위험이 따릅니다.
특히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의 바다 수영은 일반적인 스포츠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도전입니다.
장시간 수영해야 하고,
해류와 날씨의 영향을 받으며,
바다 생물과 체온 저하 등의 위험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포기하지 않으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
라고 해석하는 것은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지나치게 단순화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런 메시지가 더 정확합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하느냐이다.
나이애드의 도전은 의지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훈련과 준비, 지원팀의 노력, 시행착오와 분석이 함께 있었습니다.
군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과 닮았다
군에서 어떤 임무를 부여받으면 단순히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
라고 외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임무를 분석하고,
가능한 방법을 찾고,
필요한 자원을 확인하고,
위험요소를 판단하고,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실제 상황에서는 계속 수정합니다.
나이애드의 도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 간다.
하지만 목표가 명확하다고 해서 과정까지 단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패할 때마다 방법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목표와 방법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것과 기존의 방법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목표는 고정하되 방법은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제가 군 생활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작전의 목표가 정해졌다고 해서 처음 세운 방법을 무조건 고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황이 변하면 방법도 바뀌어야 합니다.
오히려 처음 계획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목표에 대한 집념과 방법에 대한 유연성.
이 두 가지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나이애드》의 도전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패를 경험하면서 준비 방법을 바꾸고,
팀을 보완하고,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발전시킵니다.
결국 성공은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 계획을 계속 개선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64세'라는 숫자였다
영화 제목 《나이애드》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올리는 숫자는 64입니다.
64세.
보통 사람이라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도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런데 나이애드는 그때 다시 가장 어려운 도전에 뛰어듭니다.
저는 이 부분이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의미 있다고 봅니다.
인생에는 정해진 출발선이 없습니다.
젊을 때 이루지 못한 목표를 나중에 다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 실패했다는 이유만으로 평생 그 목표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패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의지'만이 아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가지는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나이애드에게 필요했던 것은 단순한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환경과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혼자서는 어려운 일을 팀이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그 팀은 나이애드에게 무조건적인 동조만 하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순간에는 반대했고,
문제를 지적했고,
다시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정말 좋은 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기분을 맞춰주는 조직보다 서로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조직이 더 강한 조직입니다.
《나이애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관계
영화에서 나이애드와 보니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섭니다.
나이애드는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사람입니다.
보니는 때때로 브레이크를 밟는 사람입니다.
한 사람에게는 추진력이 있고,
다른 한 사람에게는 균형감각이 있습니다.
둘이 함께하기 때문에 도전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군 조직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지휘관에게는 추진력 있는 참모가 필요하고,
동시에 지휘관의 판단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참모도 필요합니다.
모두가 같은 생각만 한다면 회의는 편할지 몰라도 좋은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좋은 팀은 서로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는 팀입니다.
34년 군 생활을 돌아보게 만든 영화
《나이애드》는 전쟁영화가 아닙니다.
총도 나오지 않습니다.
전차도 없습니다.
전투기도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흥미로웠습니다.
군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배운 것들이 전쟁터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만들고,
팀을 구성하고,
실패하면 원인을 분석하고,
필요하면 방법을 바꾸고,
끝까지 책임지는 것.
이것은 스포츠에서도,
기업에서도,
개인의 삶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나이애드》는 수영에 관한 영화이면서 동시에 사람과 조직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와 실제 이야기는 어디까지 같을까?
《나이애드》는 실제 다이애나 나이애드의 도전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실제 사건과 인물 관계를 일부 압축하거나 재구성합니다.
따라서 영화 속 모든 장면과 대사를 실제 역사적 기록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극적인 갈등이나 인물 간의 관계는 영화적 서사를 위해 강조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볼 때 “어디까지가 사실인가?”와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사건을 확인하는 것은 역사 공부의 영역이고,
영화가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보는 것은 영화 감상의 영역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보면 훨씬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합니다.
《나이애드》가 던지는 다섯 가지 질문
① 나는 실패한 뒤 다시 시작할 수 있는가?
첫 번째 실패보다 더 어려운 것은 다시 출발하는 것입니다.
② 목표와 방법을 구분하고 있는가?
목표를 지키면서도 방법은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③ 나를 막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가?
무조건 응원하는 사람보다 위험할 때 멈춰 세워주는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④ 나는 혼자 성공하려고 하지 않는가?
큰 목표일수록 뒤에서 움직이는 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⑤ 너무 늦었다고 스스로 결정해 버린 것은 아닌가?
나이는 현실적인 제약이 될 수 있지만, 도전의 시작 자체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입니다.
마무리|끝까지 가는 사람에게 '늦은 도전'이란 없다
영화 《나이애드》는 다이애나 나이애드라는 한 수영선수의 특별한 도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제가 이 영화를 보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64세에 바다를 건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실패한 뒤 다시 준비하고,
또 실패한 뒤 다시 방법을 바꾸고,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들이며,
결국 목표를 향해 다시 나아갔다는 과정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34년 동안 군 생활을 하면서 저는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큰 목표는 혼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앞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뒤에서 지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휘관이 있다면 참모가 있습니다.
계획이 있다면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패가 발생했을 때는 누군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나이애드 역시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바다에서 헤엄친 사람은 한 명이었지만,
그녀의 도전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팀 전체의 힘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단순히
“64세 수영선수의 인간 승리”
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꿈을 이루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또 하나.
혼자 끝까지 버티는 것보다,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더 강한 힘이 될 수 있다.
다이애나 나이애드가 바다를 건너기 위해 수없이 팔을 움직였던 것처럼 우리 인생에서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늦었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미 여러 번 실패했을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이제 그만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나이애드》는 조용히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 끝난 것인가, 아니면 당신이 스스로 끝났다고 결정한 것인가?”
저는 34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이 질문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인생의 제2막에서는 누구에게나 새로운 목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전처럼 빠르게 달리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다시 출발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나이애드》는 제게 수영 영화가 아니라 도전이 끝나는 시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 영화로 남았습니다.
바다는 넓었지만, 그녀가 먼저 넘어야 했던 것은 바다가 아니라 '이제는 늦었다'는 자신의 한계였는지도 모릅니다.
